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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한국 포환던지기 미래' 박시훈, 아시아 20세 미만 대회서 은메달 쾌거

'한국 포환던지기의 미래' 박시훈(금오고)가 값진 메달을 따냈다.박시훈은 25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제21회 아시아U20육상경기선수권대회 이틀째 남자 포환던지기 결선에서 19m23을 던져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시훈은 아누락 싱 칼러(인도)와 최고 기록(19m23)은 동일했으나, 최고 기록이 같을 경우 두 번째 좋은 기록으로 순위를 정하는 경기 규정에 따라 아쉽게 금메달을 놓쳤다. 3위는 19m02를 던진 싯다르쓰 차우하리(인도)가 차지했다.금메달은 아니었지만, 재능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박시훈은 지난해 경상북도 예천군에서 열린 제20회 아시아U20육상선수권대회 동메달에 이어 2회 연속 메달을 획득하는 성과를 올렸다.여자 해머던지기 김태희(이리공고)와 함께 한국 육상의 미래로 불리는 그는 "이번 대회에서 기록 욕심이 과하면 오히려 경기력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점을 실감했으며, 경기를 진행하며 최고 기록과 함께 평균 기록도 함께 높여야 하는 중요성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어 "다가오는 8월, 페루 리마에서 열리는 세계U20육상선수대회 대비 더욱 노력해 후회 없이 제 기록 던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남자 10종 경기 결선에선 지난해 남자고등부 10종 경기 한국기록(6918점)을 수립했던 남현빈(대구광역시청)이 6366점을 기록, 은메달을 차지했다. 경기 종료 후 남현빈은 "지난해 예천 아시아U20육상대회에서의 이쉬운 결과(6위)를 만회하기 위해 부족한 부분에 대한 보강 훈련과 함께 경기에서 실수를 줄이는 데 집중한 결과, 올해 대회에서는 은메달을 획득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기록 경신을 위해 최선을 다하며, 더욱 노력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남자 10종경기 1위는 7122점을 기록한 노디르 노보에프(우즈베키스탄), 3위는 6274점의 세닝 이반(카자흐스탄)이 각각 차지했다.한편 U20육상 대표팀은 26일 김태희가 여자 해머던지기 금메달에 도전한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26 13:36
배구

[IS 스타] 서브에이스 3개+지아 꺾는 블로킹...'사령탑 장담' 현실 만든 김수지

"김수지의 풍부한 경험이 팀에 큰 도움을 줄 것이다."올 시즌 초반 출장이 많지 않았던 김수지(35)를 두고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이 전한 말이다. 김수지는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사령탑의 말을 현실로 만들었다. 김수지는 26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PO·3전 2승제) 3차전에 선발 출전, 알토란 같은 4득점을 기록하며 소속팀 흥국생명의 세트 스코어 3-0(25-18, 25-19, 25-19) 승리를 이끌었다. 흥국생명은 시리즈 전적 2승 1패를 기록, 정규리그 1위 현대건설이 기다리고 있는 챔피언결정전(챔프전)에 진출했다. 지난 시즌(2022~23) 한국도로공사와의 챔프전에서 1·2차전 승리 뒤 내리 세 경기를 지며 준우승에 머문 흥국생명이 다시 정상에 도전한다. 김수지는 1세트 2-1로 앞선 상황에서 절묘한 플로터 서브로 정관장 리베로 노란, 미들블로커 한송이의 리시브 범실을 유도해 득점을 올렸다. 초반 기선 제압에 중요한 득점이었다. 김수지는 2세트 초반, 정관장에 3연속 실점하며 주춤한 상황에서도 존재감을 보여줬다. 레이나 토코쿠가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하며 세트 첫 득점을 올린 상황에서 서버로 나섰고, 이 경기 세 번째 서브에이스를 해내며 1점 차 추격을 이끌었다. 2세트 21-16 상황에서는 메가와 함께 정관장 쌍포를 구축하고 있는 지오바나 밀라나(등록명 지아)의 백어택을 블로킹 하며 '주 임무'까지 보여줬다. 지아는 이 경기에서 팀 내 최다 득점(30)을 해낸 2차전만큼 공격력이 날카롭지 않았다. 2세트 후반, 3세트도 부진했다. 김수지의 블로킹은 상대 주포를 봉쇄하는 역할을 했다. 김수지는 2023~24시즌을 앞두고 흥국생명으로 이적했다. 절친한 친구 사이 김연경과 한솥밥을 먹게 돼 기대를 모았다. 두 선수는 국제대회에서 여자 국가대표팀의 황금기를 이끈 주역이다. 올 시즌 초반에는 출전 시간이 길지 않았다. 아본단자 감독이 외국인 선수 레이나를 미들블로커로 활용하며 그의 입지도 좁아지는 듯 보였다. 하지만 아본단자는 경험이 많은 김수지가 팀에 꼭 필요한 존재라고 외쳤다. 김수지는 3라운드 후반부터 꾸준히 풀타임을 소화했고, 정규리그 흥국생명의 순위 경쟁을 이끌었다. 단기전에서는 지면 탈락하는 상황에 놓인 팀을 구하는 활약을 보여줬다. 김수지는 28일부터 열리는 현대건설과의 챔프전에서 함께 국가대표팀 제공권 싸움을 펼치던 양효진과 대결한다. 두 선수의 자존심 대결도 배구팬의 흥미를 자아낼 전망이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27 06:30
국가대표

가슴 철렁했던 스로인 ‘황당 실수’…태국전 완승에 가려진 옥에 티

그야말로 황당한 실수였다. 롱스로인을 우리 페널티 박스 인근으로 보내면서 상대에게 결정적인 슈팅까지 허용했다. 조현우(울산 HD)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자칫 한국 분위기에 스스로 찬물을 끼얹을 수도 있었던 장면.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집중력이 전반적으로 떨어졌음을 단적으로 보여준 실수이기도 했다.상황은 이랬다. 26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4차전. 이재성(마인츠05)의 선제골로 한국이 1-0으로 앞서던 전반 42분, 태국이 한창 동점골을 위한 공세를 이어가던 상황이었다.오른쪽 측면에서 얻은 스로인 기회. 김문환(알두하일)의 스로인은 그러나 상대 진영 쪽도 아닌 한국 수비 지역으로 낮고 빠르게 향했다. 이를 백승호(버밍엄 시티)가 제대로 받지 못하면서 곧바로 상대에게 흘렀다. 사실상 측면에서 날카로운 패스가 상대 선수에게 연결된 셈. 자로엔삭 웡곤이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까지 연결했다.천만다행으로 웡곤의 강력한 슈팅은 조현우의 정면으로 향했다. 조현우가 정면으로 향한 공을 밖으로 잘 쳐내면서 가슴 철렁한 위기를 넘겼다. 다만 워낙 잘 맞은 슈팅이었던 데다 수비수의 시야 방해까지 더해 자칫 방향이 조금이라도 측면으로 향했다면 그대로 실점으로 연결될 뻔한 위기 상황이기도 했다.분명 황당한 실수에 비롯된 위기 장면이었다. 가까운 거리도 아닌 롱스로인을, 그것도 상대 진영이 아닌 수비 지역으로 보내는 건 결정적인 위기 상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지양하는 장면이기 때문이다. 설상가상 스로인을 제대로 받지 못하면서 스스로 위기를 자초했다. 닷새 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기에서처럼 선제골로 먼저 기선을 제압하고도 동점골을 실점하며 자멸할 수도 있었던 순간이었다.비단 이 장면뿐만 아니라 한국은 경기 초반 상대의 침투패스 한방에 곧바로 슈팅까지 허용하는 등 여전히 전반적으로 수비가 불안한 모습이었다. 무더운 날씨나 5만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 등 원정 악조건을 감안하더라도 객관적인 전력 차를 고려하면 수비 지역에서 나온 연이은 실수는 분명 아쉬움이 진하게 남았다.그래도 태국의 골 결정력이 크게 떨어진 덕분에 무실점 경기와 함께 승점 3을 따냈다는 데 위안을 삼아야 했다. 이날 한국은 전반 이재성의 선제골과 후반 손흥민(토트넘)·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합작골, 박진섭(전북 현대)의 쐐기골을 더해 태국을 3-0으로 완파했다. 2차 예선 승점은 10(3승 1무)으로 최종예선 진출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김명석 기자 2024.03.26 23:32
국가대표

자존심 금 간 무승부, 걸개 시위 충돌…여전히 어수선한 한국축구

태국전 분위기 반전은 없었다. 자존심에 금이 가는 무승부만 남았다. 관중석에서 일어난 불미스러운 일로 정몽규 회장과 대한축구협회(KFA)를 향한 불신만 더 커졌다. 한국축구는 여전히 어수선하기만 하다.지난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은 한국축구에 중요한 의미를 가졌다. 지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부진과 각종 논란들을 털고 새 출발을 선언하는 첫 무대였기 때문이다.FIFA 랭킹은 한국이 22위, 태국은 101위였다. 보이콧 논란 속 경기장엔 6만 5000명에 가까운 관중이 들어찼다. 시원한 대승을 전망하는 시선도 많았다. 아시안컵 4강 탈락 등 아쉬움을 씻고 분위기를 바꿀 기회였다.그러나 결과는 1-1 무승부였다. 전력 차, 홈 이점 등 모든 지표의 우위를 살리지 못한 채 만원 관중 앞에 고개를 들지 못했다. 전반 42분 주장 손흥민(토트넘)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하고도 후반 16분 수비 집중력이 한순간에 무너지면서 동점골을 실점했고, 끝내 균형을 다시 깨트리지 못했다. 78.5%에 달한 볼 점유율, 슈팅 수 25-6의 압도적인 우위는 승점 1 앞에 무의미했다.지난 아시안컵 부진의 흐름을 끊기는커녕 오히려 그 연장선이 됐다. 한국은 당시 FIFA 랭킹 87위인 요르단과 1무 1패에 그치고, 130위 말레이시아와는 난타전 끝에 3-3으로 비기는 등 굴욕적인 결과에 그쳤다. 급기야 안방에서까지 태국에 발목을 잡히는 처량한 신세를 이어가게 됐다. ‘역대 최고 전력’이라는 평가가 무색한 흐름이 한 경기 더 이어졌다. 어수선한 분위기는 그라운드 안에서만 일어난 게 아니었다. 이날 붉은악마는 “정몽규 나가” 구호를 경기 내내 외치고, 정몽규 회장과 이석재 부회장, 황보관 기술본부장 등을 직격한 걸개로 비판 목소리를 냈다. 지난해 사면 논란부터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 선임 프로세스, 손흥민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충돌 등 최근 한국축구가 흔들리는 일련의 사태의 책임은 결국 KFA와 정 회장에게 있다는 의미가 담긴 비판이었다.심지어 정몽규 회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걸개를 철거하는 과정에선 충돌까지 발생했다. 안전요원이 관중이 든 깃발을 잡아 빼앗는 과정에서 관중은 손에 상처를 입었고, 안전요원도 머리를 다쳤다. 안전요원이 관중의 깃발을 낚아채는 영상은 커뮤니티 등을 통해 삽시간에 퍼져나가 비판 목소리를 키웠다. KFA 측은 안전을 위해 자제를 요청했을 뿐 깃발을 낚아챈 건 상황을 잘 알지 못한 안전요원의 돌발행동이었다고 해명했으나, KFA가 선수 탓에 이어 이번엔 안전요원 탓을 한다는 비판 목소리만 거센 상황이다.답답한 분위기 속 황선홍호는 26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태국과 예선 4차전을 치른다. 승리를 통해 한국축구 전반에 걸친 아쉬운 흐름부터 끊어내는 게 급선무다. 다만 최근 대표팀 경기력을 돌아보면 태국 원정도 만만치 않을 거라는 우려부터 나오는 게 한국축구의 씁쓸한 현주소다. 황선홍 감독은 “실망스러웠던 결과를 극복하고 어웨이 경기를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했다.김명석 기자 2024.03.25 07:03
해외축구

경기 시작 '6초 만에' 골 터졌다…11년 만에 바뀐 A매치 최단시간 득점 '진기록'

축구 국가대표팀 간 A매치에서 경기 시작 6초 만에 골이 터지는 ‘진기록’이 나왔다. 주인공은 오스트리아 축구 국가대표팀 미드필더 크리스토프 바움가르트너(라이프치히)다. 11년 만에 전 세계 A매치 역대 최단시간 득점 기록을 갈아치운 기록이다.바움가르트너는 24일 오전 2시(한국시간)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에서 열린 슬로바키아와의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원정 경기에서 킥오프 휘슬이 울린 지 6초 만에 상대 골망을 흔든 뒤 동료들과 기쁨을 만끽했다.킥오프 직후 동료의 패스를 받은 바움가르트너는 곧바로 상대 진영을 향해 드리블 돌파에 나섰다. 수비수 세 명을 잇따라 제친 그는 아크 오른쪽에서 오른발 중거리 슈팅까지 연결했다. 슈팅은 그대로 슬로바키아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경기 시작 6초 만에 터진 골이었다.영국 공영방송 BBC 등에 따르면 바움가르트너의 이 득점은 지난 2013년 5월 독일의 루카스 포돌스키가 에콰도르와 친선경기에서 넣었던 7초 득점보다 1초 더 앞선 기록이다. 당시 포돌스키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상대 수비진을 향해 강력한 전방 압박으로 공을 따낸 뒤 상대 골망을 흔든 바 있다. 오스트리아는 6초 만에 터진 바움가르트너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한 뒤 후반 37분 안드레아스 바이만의 쐐기골을 더해 슬로바키아를 2-0으로 완파했다. 결승골이 된 바움가르트너의 ‘6초 선제골’은 더욱 값진 의미를 남겼다.공교롭게도 3시간 뒤 프랑스 리옹에서 격돌한 프랑스와 독일의 평가전에서도 ‘킥오프 7초’ 만에 골이 터졌다. 주인공은 독일 플로리안 비르츠(레버쿠젠)였다. 비르츠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토니 크로스의 롱패스를 받아 드리블한 뒤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ESPN에 따르면 지난 2013년 포돌스키의 득점보다 100분의 몇 초 앞선 기록이다.만약 바움가르트너의 득점이 아니었다면 비르츠가 A매치 역대 최단시간 득점 진기록의 주인공이 될 수도 있었으나, 그 영광은 바움가르트너의 몫이 됐다. 독일 역시 비르츠의 선제골에 후반 4분 카이 하베르츠의 쐐기골을 더해 프랑스를 적지에서 2-0으로 완파했다.한편 BBC에 따르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대 최단시간 득점은 지난 2019년 사우샘프턴 셰인 롱이 왓퍼드전에서 터뜨린 7.69초 득점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최단 시간 득점은 바이에른 뮌헨 소속이던 로이 마카이가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10.12초 만에 넣은 골이었다. 국내 최단시간 득점 기록은 지난 2007년 방승환(인천 유나이이티드)이 포항 스틸러스와 리그컵에서, 지난해 구스타보(전북 현대)가 FC서울과의 K리그에서 각각 기록한 11초다.김명석 기자 2024.03.24 14:01
프로야구

MLB 투수 승부 경험→또 성장한 롯데 윤동희, 빛바랜 개막전 4출루 맹활약

롯데 자이언츠 '복덩이' 외야수 윤동희(21)가 개막전부터 '출루 본능'을 발산하며 기대감을 안겼다. 부상으로 이탈한 한동희의 빈자리는 더 커보인다. 롯데는 '우승 청부사' 김태형 감독의 공식 데뷔전으로 관심을 모은 23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3-5으로 패했다. 선발 투수 애런 윌커슨이 한유섬과 최정에게 차례로 투런홈런을 맞고 기선을 내줬고, 타선은 SSG 에이스 김광현을 상대로는 나쁘지 않은 공격력을 보여줬지만, 불펜진과의 승부에서 침묵했다. 기대를 모은 건 지난 시즌 '히트상품' 윤동희가 타선 리드오프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한 점이다. 윤동희는 23일 SSG전에서 2타수 1안타 3볼넷 2득점을 기록했다. 4출루. 1회 초 첫 타석 범타 뒤 김광현을 상대로만 볼넷 2개를 얻어냈고, 8회는 노경은을 상대로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중전 안타로 출루, 2024시즌 첫 안타를 신고하기도 했다. 윤동희는 지난 시즌(2023) 혜성처럼 등장한 선수다. 타석에서의 배포, 침착한 승부 성향이 돋보였고, 항저우 아시안게임(AG)과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대표팀에 승선하며 한국 야구 미래를 이끌 외야수로 인정받았다. 지난 17·18일 열린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스페셜 게임에서도 타선 테이블세터 한 축(2번 타자)로 나섰다. 이날 롯데 2번 타자로 나선 고승민의 타격은 날카롭지 않았다. 매 시즌 주전급 도약을 기대하게 한 그는 올해 스프링캠프에서는 '뭔가 다르다'라는 평가를 받았고, 개막전에서 2번 타자·좌익수로 출전했다. 멀티 출루를 기록했지만, 삼진 3개를 당했다. 특히 윤동희가 출루한 4번 중 3번이나 진루타 조차 치지 못하고 삼진으로 물러났다. 윤동희는 서울시리즈 스페셜 게임을 치르며 배움을 얻었다. 한국(팀 코리아) 타자 중 유일하게 멀티히트(2안타)를 기록했던 샌디에이고전 자신의 타구의 질에 만족하지 못했고, 투수의 공이 보였지만, 마음이 급해 연달아 삼진으로 물러났던 다저스전 타격 내용을 자책했다. 그렇게 맞이한 KBO리그 개막전에서 윤동희는 선구안과 타격 능력을 모두 보여주며 기대감을 모았다. 롯데는 김민성의 솔로홈런, 전준우와 노진혁의 적시타 1개로 3점을 냈다. 윤동희가 출루했을 때 연결고리 역할을 못한 고승민의 타격도 아쉬웠지만, 내복사근 부상으로 이탈한 '거포 기대주' 한동희의 부재 여파가 더 많이 드러난 경기였다. 4번 타자로 나선 전준우, 5번 노진혁 모두 타점을 올렸지만, 그 사이에 상대 투수를 압박할 수 있는 타자 한 명만 더 있었다면, 개막전 롯데의 득점은 더 많아질 수 있었다. 롯데의 2024시즌 개막전은 기대와 숙제를 모두 남겼다. 현재 부상으로 이탈한 2년 차 외야수 김민석이 돌아오면 윤동희와 함께 구성하는 테이블세터진은 더 활발한 공격력을 보여줄 전망이다. 한동희의 공백을 메우는 건 롯데가 시즌 내내 안고 갈 문제다. 한동희는 내복사근 부상을 다스리고 돌아오더라도, 오는 6월 상무 야구단에 입대할 가능성이 높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24 09:15
해외축구

‘돌아온 전차군단?’ 독일, 1년 만에 클린시트 성공…크로스는 복귀전서 1도움

‘전차군단’ 독일이 마침내 1년 만의 무실점경기(클린시트)에 성공했다. 무엇보다 유럽축구연맹(UEFA) 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의 강력한 우승 후보인 프랑스를 2경기 연속으로 제압한 것이 호재다.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이 이끄는 독일은 24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리옹의 그루파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평가전에서 2-0으로 이겼다.두 팀은 다가오는 여름 독일에서 열리는 유로 2024의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대회를 앞두고 열리는 마지막 평가전인 만큼, 두 팀이 자랑하는 1군 선수들이 총출동했다. 프랑스에선 킬리안 음바페·마르쿠스 튀랑·오렐리앙 추아메니·뤼카 에르난데스·다요 우파메카노 등이 출격했다. 독일은 카이 하베르츠·플로리안 비르츠·자말 무시알라·일카이 귄도안·토니 크로스·안토니오 뤼디거·조슈아 키미히 등으로 맞섰다.기선을 제압한 건 독일이었다. 킥오프 7초 만에 크로스의 패스를 받은 비르츠가 드리블 후 과감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프랑스 골키퍼 브리스 삼바가 제대로 반응하지도 못한 날카로운 슈팅이었다.일격을 맞은 프랑스는 에르난데스와 음바페의 왼쪽 공격으로 응수했다. 전반 25분 음바페가 박스 안까지 진입한 뒤 칩슛을 시도했으나, 골키퍼 마크 테어 슈테겐이 가볍게 막았다. 프랑스는 점유율에서 밀렸고, 독일의 반칙에 저지당하는 등 다소 답답한 경기 운영을 펼치며 전반을 마쳤다.전열을 가다듬은 후반전, 추가 득점은 독일의 몫이었다. 후반 4분 비르츠의 스루패스를 받은 무시알라가 골키퍼를 제친 뒤 쇄도하는 하베르츠에게 공을 건넸다. 하베르츠가 빈 골문을 향해 왼발로 마무리하며 가볍게 득점에 성공했다. 안방에서 2골을 뒤진 프랑스는 테오 에르난데스·에두아르도 카마빙가·올리비에 지루 등 아껴둔 카드를 연이어 꺼냈다. 하지만 슈팅은 번번이 골문을 외면했다. 음바페가 꾸준히 왼쪽 공격을 시도했지만, 독일 수비진을 뚫지 못했다. 프랑스는 후반 막바지에야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후반 43분 음바페의 크로스를 막시밀리엔 미텔슈테트가 잘못 걷어내 자신의 팔에 맞았다. 공이 골문으로 향했으나, 뤼디거가 몸을 던져 막았다. 공은 재차 골대 위를 맞고 나왔는데, 이어진 우스만 뎀벨레의 슈팅은 골문을 외면했다. 프랑스 선수들은 핸드볼을 주장했지만, 주심의 휘슬이 불리진 않았다. 비디오판독(VAR)이 없어 해당 장면을 재검토하지도 않았다.결국 독일이 적지에서 프랑스를 제압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9월에 이은 2연승.동시에 무려 1년 만의 클린시트를 해냈다. 독일은 지난해 3월 페루전 2-0 승리 이후 2승 2무 6패라는 최악의 부진을 겪었다. 이 기간 매 경기 실점하는 굴욕까지 맛봤다. 하지만 이날 프랑스를 상대로 불명예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선발 출전, 90분 활약한 크로스는 지난 2021년 6월 이후 3년 만의 A매치 복귀전에 나섰다. 대표팀 은퇴를 선언하며 한동안 소속팀에 전념했으나, 유로 2024를 앞두고 다시 전차군단의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이날 4-2-3-1 전형의 3선으로 나서, 후반 45분 교체되기 전까지 패스 성공률 95%(121회 성공)·기회 창출 1회·어시스트 1개·빅 찬스 생성 1회·태클 성공 3회·가로채기 1회·리커버리 9회·볼 경합 승리 6회 등 맹활약했다.2연패를 끊은 독일은 오는 27일 안방에서 열리는 네덜란드와의 평가전으로 3월 A매치를 마무리한다.김우중 기자 2024.03.24 07:33
국가대표

이강인 향한 야유는 없었다…이미 용서한 팬들, 뜨거운 환호로 답했다 [IS 상암]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지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당시 이른바 하극상 논란 이후 처음으로 국내 팬들 앞에 섰다. 6만 5000명에 가까운 관중들의 답은 대표팀 선배이자 주장과 충돌한 것에 대한 야유가 아닌, 뜨거운 환호와 응원이었다.이강인은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3차전에 교체로 출전했다. 소속팀 일정으로 대표팀에 늦게 합류하는 바람에 이날은 선발 대신 교체로 투입됐다. 아시안컵 논란 이후 처음으로 국내 팬들 앞에 모습을 드러낸 순간이었다.지난 아시안컵 기간 발생한 이른바 탁구 논란 탓에 이강인을 향한 관중들의 반응에도 적잖은 관심이 쏠렸던 상황. 그러나 이날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은 야유가 아닌 환호와 응원으로 답했다. 이미 손흥민 등 선수들에게 수차례 사과의 뜻을 전한 데다, 전날에도 팬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한 만큼 더 이상 의미를 두지 않은 것이다.경기 전부터 박수가 쏟아졌다. 선발 라인업에 이어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이강인이 소개되자 많은 박수와 함성이 터져 나왔다. 이후 이강인이 교체 출전을 위해 몸을 풀 때도 많은 팬들의 박수가 쏟아졌다. 그가 정우영(슈투트가르트) 대신 그라운드를 밟은 순간에도 마찬가지였다. 관중들은 뜨거운 박수와 함께 그의 이름을 연호했다. 이강인도 번뜩이는 플레이로 답했다. 오른쪽 측면에 포진한 그는 특유의 드리블 돌파와 날카로운 킥력으로 태국 수비의 빈틈을 찾으려 애썼다. 후반 25분엔 손흥민과 함께 ‘합작골’을 만들어낼 뻔한 장면도 만들어냈다. 다만 손흥민의 슈팅이 무위로 돌아가면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이후에도 관중석에선 이강인의 이름을 연호하며 뜨거운 박수가 쏟아졌다. 한때 한국축구 논란의 중심에 섰지만, 손흥민과 선수들을 향한 진심 어린 사과에 전날 팬들에게도 고개를 숙인 만큼 팬들도 이강인을 용서했다. 이날 이강인을 향했던 뜨거웠던 함성과 응원이 팬들의 답이었다.다만 이날 이강인은 팬들의 용서에도 끝내 웃지는 못했다. 이날 한국은 손흥민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하고도 후반 통한의 동점골을 실점하며 결국 1-1로 비겼다. 팀 승리와 함께 분위기를 바꾸려던 한국축구에도, 이강인에게도 아쉬움이 남을 결과였다.서울월드컵경기장=김명석 기자 2024.03.21 21:56
메이저리그

[서울 시리즈] '대형 파울홈런' 기다렸던 오타니 '첫 안타', 고척돔에서 터졌다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의 첫 안타가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터졌다, 오타니는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 월드 투어 서울 시리즈 개막전에서 다저스의 2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3회 시즌 첫 안타를 신고했다. 이날 ‘일본 대표팀 동료’ 다르빗슈 유와 MLB 첫 맞대결을 펼친 오타니는 두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기록했다. 1회 첫 타석에선 땅볼로 물러나며 주자의 진루를 돕지 못했지만, 두 번째는 달랐다. 깔끔한 우전 안타를 때려내며 출루했다. 미국에서 치른 시범경기 8경기에 출전해 타율 0.500(22타수 11안타) 2홈런 9타점을 기록하며 기대감을 높힌 오타니는 방한 후 치른 한국 팀과의 두 번의 연습경기에선 5타석 무안타로 침묵했다. 하지만 개막전에서 두 번째 타석만에 첫 안타를 신고하며 존재감을 알렸다. 명승부였다. 다르빗슈가 몸쪽 153km/h(95.5마일)의 빠른 초구로 기선을 제압했고, 오타니는 3구 몸쪽 컷 패스트볼을 화끈하게 잡아당겨 고척돔 오른쪽으로 날아가는 큼지막한 파울홈런으로 응수했다. 이어 다르빗슈가 스위퍼로 배트를 끌어내려 했으나 실패했다. 이후 5구째 152km/h(94.7마일)의 높은 싱커를 오타니가 받아 쳐내며 안타로 이어졌다. 이후 오타니는 도루까지 성공했다. 다르빗슈가 전혀 예상하지 못한 도루였고, 포수 캄푸사노의 송구도 2루에 제대로 도달하지 못했다. 흔들린 다르빗슈는 다음타자 프레디 프리먼을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윌 스미스까지 볼넷으로 내보내며 만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다르빗슈는 맥스 먼시를 루킹 삼진으로 돌려 세우면서 위기에서 탈출했다. 다르빗슈는 2012년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데뷔해 지난 시즌까지 통산 103승을 거둔 일본인 리빙 레전드. 그는 2017년(텍사스 레인저스 시절)과 2021, 2022년(샌디에이고)에 이어 네 번째 개막전 선발의 영예를 얻었다. 지난해 샌디에이고는 블레이크 스넬을 개막전 선발로 내세운 바 있다. 다르빗슈는 18일 기자회견에서 "(오타니를) 이제 적으로 만난다. 사적인 감정은 넣지 않고 열심히 대결하고 싶다"라며 기대감을 전하기도 했다. 고척=윤승재 기자 2024.03.20 20:05
스포츠일반

안세영 프랑스오픈 8강행, 다음 상대는 세계 6위 中 허빙자오···복식조도 순항

배드민턴 간판 여자 단식 세계 1위 안세영(삼성생명)이 프랑스오픈 8강에 안착했다. 안세영은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프랑스오픈(슈퍼750) 16강전에서 세계 27위 쉬원치(대만)를 게임 스코어 2-0(21-19, 21-11)으로 물리쳤다. 안세영은 1게인 19-19에서 상대 범실에 이어 20-19에서 상대 코트 구석에 떨어지는 절묘한 공격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2세트는 다소 여유 있게 따내며 경기를 끝냈다. 안세영은 쉬원치와 상대 전적에서 5전 전승을 이어갔다. 안세영에게 이번 대회는 중요하다. 그는 지난 1월 인도오픈 8강에서 허벅지 부상으로 기권했다. 이후 치료와 재활 훈련에 매지한 안세영은 이번 대회를 통해 부상 복귀했다. 이번 프랑스오픈이 열리는 경기장은 지난 2월 개장한 시설로, 안세영도 처음 밟는 코트다.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경기가 열리는 곳이어서 미리 코트에 적응할 수 있는 기회다. 또한 다음주에는 영국 버밍엄에서 개막하는 가장 권위 있는 국제대회인 전영오픈(슈퍼1000)에 출전해,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안세영은 지난해 전영오픈에서 천위페이(중국)를 꺾고 한국 단식 선수로는 1996년 방수현(은퇴) 이후 27년 만에 정상에 오른 바 있다.이번 프랑스오픈을 통해 몸 상태를 점검하는 동시에 자신감을 쌓을 수 있다. 안세영과 함께 세계 2위 천위페이(중국), 3위 타이추잉(대만), 4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 모두 무난히 8강에 진출했다.안세영의 8강전 상대는 세계 6위 허빙자오(중국)다. 상대 전적에서는 안세영이 6승4패로 앞서고 있다.한국 대표팀 복식조도 순항했다.남자 복식 세계 2위 서승재(삼성생명)-강민혁(삼성생명), 여자 복식 세계 2위 이소희(인천국제공항)-백하나(인천국제공항), 혼합 복식 세계 3위 서승재-채유정(인천국제공항)과 세계 7위 김원호(삼성생명)-정나은(화순군천)도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형석 기자 2024.03.08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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